2025년 12월 05일(금)

김호중에 '4천만원 뇌물' 요구한 교도관 해임... 경찰 수사 착수

가수 김호중에게 4000만원을 요구하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 전직 소망교도소 교도관이 해임 처분을 받은 후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5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여주경찰서는 전직 소망교도소 교도관인 40대 천모씨를 뇌물요구죄, 공갈미수죄,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천씨는 최근 소망교도소에서 해임 조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호중 / 뉴스1


천씨는 소망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호중에게 "내가 너를 소망교도소로 들어오도록 뽑아줬으니 대가로 4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하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여주경찰서는 전날 소망교도소에 수사관을 파견해 김호중을 대상으로 피해자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법무부는 지난 9월 말 소망교도소로부터 이와 관련된 정황을 보고받고 서울지방교정청에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천씨가 김호중에게 금전 차용을 요구했으며, 이 과정에서 협박성 행위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무부는 지난달 소망교도소장에게 천씨를 형사고발하고 중징계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소망교도소 / 한국회복적정의협회


경찰 관계자는 "소망교도소로부터 고발장을 접수받고 수사 중"이라며 "현재 수사 초기 단계로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호중은 음주 뺑소니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모두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소망교도소에 수감 중입니다. 형기를 모두 채울 시 내년 11월 출소 예정입니다. 


소망교도소는 기독교 재단이 설립·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민영교도소로, 이곳 교도관들은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