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전기 충격 7~8번 해도 반응 없어"... 유튜브 촬영 중 갑자기 쓰러진 김수용, 긴박했던 당시 상황

코미디언 김수용이 유튜브 촬영 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전기 충격을 7~8차례 받아도 반응이 없을 만큼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수용 소속사 미디어랩시소와 스타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김수용은 경기 가평군에서 '김숙티비' 유튜브 촬영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배우 임형준과 코미디언 김숙, 그리고 김숙의 매니저가 함께 있었습니다.


김수용 / Instagram 'soo_dragon1'


사고 직후 김숙은 즉시 김수용의 기도를 확보한 뒤 119에 신고했습니다. 임형준과 김숙의 매니저는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이어갔습니다. 


임형준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거의 심정지 상태였다""전기 충격을 했는데도 반응이 없었다. 그렇게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고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김수용은 쓰러지기 전부터 이미 이상 신호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김수용은 "가슴이 답답하다"며 근처 내과 병원을 잠깐 들렀다가 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동료들이 "괜찮냐?"고 걱정하자 김수용은 "괜찮다"고 답했지만, 곧바로 '윽' 하면서 쓰러졌다고 합니다.


Instagram 'soo_dragon1'


임형준은 "형이 워낙 장난을 잘 치시니까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다. 그런데 바로 장난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유쾌한 성격으로 알려진 김수용의 특성상 초기에는 농담으로 여겨질 수 있었지만, 상황의 심각성을 빠르게 인지한 동료들의 판단이 중요했습니다.


동료들은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구조대원의 전화 지시에 맞춰 심폐소생술에 들어갔습니다.


구조대원이 틀어주는 박자 기계 소리에 맞춰 정확한 리듬으로 CPR을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체계적인 응급조치가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구급대는 약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임형준은 "너무 초조해서 구급대가 오는 시간이 되게 길게 느껴졌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구급대가 도착한 뒤에도 상황은 쉽게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구급대는 전기 충격까지 시도했지만 김수용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병원으로 가는 길에 김숙은 울면서 제발 깨어나기를 기도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병원으로 향하던 구급차 안에서 기적 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병원에 도착하기 약 5분 전, 김수용이 갑자기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응급질환입니다.


김수용은 즉시 혈관 확장술을 받았습니다. 혈관 확장술은 막힌 혈관을 뚫어 혈류를 다시 원활하게 하는 시술로, 급성 심근경색의 표준 치료법입니다.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김수용은 일주일 만인 지난달 20일 퇴원했습니다. 


이번 사고에서 임형준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임형준은 본인도 변이형 협심증을 앓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변이형 협심증은 관상동맥 경련으로 혈관이 수축하고 심근 혈류가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 "평소엔 괜찮은데 갑작스럽게 흉통이 온다. 약을 먹고 있고 응급약도 갖고 다닌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임형준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을 빠르게 인지하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