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12월부터 서울서 '이 차량' 끌고다니면 10만원 토해야... "조심하세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저공해 조치를 하지 않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서울 도심에서 운행이 금지됩니다.


지난달 30일 서울시는 겨울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제 7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우선 저공해 조치를 하지 않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전역에서 운행할 수 없습니다. 위반 시에는 하루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또한 해당 차량이 시영주차장 이용 시 주차요금을 50% 할증 부과합니다.


시는 운행차 관리 단속도 강화했습니다. 매연저감장치(DPF)를 고의로 훼손하거나 탈거한 차량, 장시간 공회전을 지속하는 차량에 대해 자치구와 합동 단속을 실시합니다. 특히 경복궁, 명동, 남대문 등 관광버스가 밀집한 지역의 도심 관광버스 공회전을 집중 단속할 예정입니다.


에너지 사용 단계에서의 미세먼지 배출 저감 정책도 함께 추진됩니다. 열효율이 높고 질소산화물 배출이 적은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8만대 보급을 진행하며, 저소득층에게는 교체비를 대당 6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입니다.


산업 및 생활 부문의 미세먼지 감축 대책도 강화됩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774곳을 집중 점검하고, 1∼3종 대규모 사업장과는 자율감축 협약을 체결해 지속적인 감축 이행을 유도합니다.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1,120곳도 단속 대상에 포함되며, 저공해 건설기계 사용, 살수 강화, 공사차량 실명제 등의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친환경 공사장은 기존 183곳에서 230곳으로 확대됩니다.


지난달 30일 미세먼지 가득한 서울 도심 / 뉴스1


시민들의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기 위해 도심 환경 관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주요 도로 청소 구간은 기존 72개 구간(259.1㎞)에서 77개 구간(264.1㎞)으로 확대되고, 도로 청소 차량은 490대에서 501대로 늘려 하루 4회 이상 청소를 실시합니다.


지하철 역사와 어린이집, 노인시설 등 866곳의 다중이용시설에는 실내 공기질 점검이 강화됩니다.


또한 시는 계절관리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초미세먼지 농도 '좋음' 시 N서울타워 전망대 입장료 할인, 계절관리제 홍보 영상 댓글 이벤트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병행해 관심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시는 이번 계절관리제를 통해 초미세먼지(PM2.5) 142t, 질소산화물(NO2) 2,975t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권민 기후환경본부장은 "겨울철마다 반복되는 고농도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배출 저감과 생활 공간 노출 최소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실제 대기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된 서울 / 뉴스1


미세먼지는 도시 환경과 인체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오염원입니다. 특히 디젤 차량 배출가스, 공장 굴뚝, 난방 연료 사용 등으로 발생한 초미세먼지(PM2.5)는 공기 중에 오래 떠다니며 햇빛 투과를 방해하고 대기질을 악화시킵니다. 이로 인해 시정 저하, 건물 외벽 오염, 농작물 성장 장애, 생태계 교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또한 인체 침투력이 강해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 깊숙이 들어가 염증을 유발합니다. 천식, 폐질환, 심혈관 질환 악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혈관을 따라 전신으로 이동해 면역력 저하와 대사 질환 위험을 높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의 실천도 미세먼지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불필요한 차량 운행 줄이기, 대중교통·자전거·도보 이용 확대, 난방·전력 사용 절감, 공회전 금지 준수, 친환경보일러 전환 등은 개선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경보 시에는 실내 공기질 유지를 위해 정기적인 환기와 청소, 공기청정기 점검이 필요하며, 야외활동은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