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 중 화물차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20대 마라톤 유망주가 끝내 사망했습니다.
30일 청주시는 청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20대 A씨가 이날 오전 1시 30분경 치료받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며 주목받던 유망주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10시경 청주시 옥천군 구간에서 개최된 마라톤 대회 도중 80대 B씨가 운전하던 1톤 포터 트럭에 치여 머리 등에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A씨는 뇌사 판정을 받은 후 연명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사고 당시 대회 주최 측과 경찰은 편도 2차선 도로 중 2차로만 차량 통행을 차단한 상태에서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선수들이 달리는 연결 구간에서 1차로를 주행하던 B씨의 트럭이 갑작스럽게 차선을 변경하면서 선두를 달리던 A씨를 충격했습니다. 사고 당시 차량 속도는 시속 57km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사고 지점 앞쪽 100m 정도 떨어진 신호등을 확인하느라 A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의 사망으로 B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