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연쇄 추돌사고를 일으켜 아들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40대 아버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9일 새벽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교차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를 일으켰습니다.
A씨는 현장을 그대로 떠나버렸고 300m 가량을 더 달리던 중 또 다른 오토바이와 택시를 들이받았습니다.
두 번째 충돌 사고의 피해자가 된 오토바이에는 40대 아버지와 10대 아들이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도서관에서 태우고 집으로 향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40대 아버지는 심정지 상태에 빠져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부자가 타고 있던 오토바이를 보면 앞바퀴가 빠져나가고 번호판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충격이 심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2차 사고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인해 오토바이와 택시가 다른 차량들과 추가로 추돌하기도 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YTN에 "차량이 오토바이를 쳤다는 내용으로, 운전자가 피를 많이 흘린다고 신고가 접수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사고를 일으킨 50대 남성 A씨는 현장에서 혈중알코올농도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면허 정지 수준의 수치가 측정돼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