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기름값, 5주 연속 '상승세'... "가능하면 다음 주에 주유하세요"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5주 연속 동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리터당 15.3원 오른 1745.0원을 기록했는데요.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812.4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보였으며, 전주 대비 13.4원 상승했습니다. 반면 대구는 1721.8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나타냈지만, 여전히 15.3원의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상표별 가격 분석에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리터당 평균 1751.8원으로 최고가를 형성했고, 알뜰주유소가 1720.7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유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3.9원 급등한 1660.4원을 기록하며 휘발유보다 더 큰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국제유가 동향을 보면, 이번 주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논의가 진전되면서 대러 제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되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가 현재 생산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하락폭을 제한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1.0달러 하락한 63.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9달러 내린 77.3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8.7달러 급락한 87.4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시차는 통상 2∼3주 정도입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 흐름을 고려할 때 다음 주부터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으며, 경유 가격도 상승 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