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인방 중 행인에게 "싸우자, 때려라" 시비... 부산 20대 BJ 구속

부산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며 행인들에게 대뜸 시비를 걸어 싸움을 유도한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지난 27일 부산 사하경찰서는 인터넷 방송을 하면서 행인에게 시비를 걸고 싸움을 유도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1일 부산 사하구 하단동 유흥가에서 '맨손 격투'를 주제로 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면서 무고한 행인들을 대상으로 폭력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길에서 마주친 행인들에게 막무가내로 접근해 "싸우자", "때려라"고 시비를 걸었습니다.


A씨는 지인과 함께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면서 만취한 상대방을 심하게 폭행하는 등 4명을 상대로 상처를 입히거나 물건을 부수기도 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강력한 대응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1년간(지난해 10월∼올해 10월) A씨와 같은 '생활 주변 폭력 사범'을 총 8천288명 검거해 18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생활 폭력은 시민들의 생업과 일상생활을 위협하고 있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는 시청자 수와 후원금을 늘리기 위해 점점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리얼 파이트'나 '길거리 격투' 등을 표방한 콘텐츠들이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일부 방송인들이 법적 경계를 넘나드는 위험한 행동을 보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