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내가 저지른 어리석음"... 석유젤 넣어 '뽀빠이 팔' 만든 20대 남성, 양팔 절단 위기

러시아 출신 보디빌더 키릴 테레신(29)이 수년간 이두근에 석유젤을 주입해 비정상적으로 키운 팔로 인해 심각한 감염에 시달리며 양팔 절단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안 뽀빠이(Russian Popeye)'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테레신은 장기간 '신톨(synthol)'을 팔에 주입한 결과 조직 괴사가 발생해 의료진으로부터 양팔 절단 가능성을 통보받았습니다.


Instagram 'kirilltereshin96'


테레신은 2017년부터 신톨을 이두근에 반복 주입하여 팔 둘레를 약 24인치(60cm)까지 키웠으며, 이로 인해 엄청난 근육질 팔을 가진 인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장기간 주입된 화학 물질이 심각한 피부 괴사를 유발하면서 현재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테레신은 최근 자신의 팔 내부 조직이 괴사되어 구멍이 생긴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현지 의료진은 심각한 감염으로 인해 당분간 수술조차 진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의료진은 감염이 악화될 경우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으며, 결국 양팔 절단이 불가피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테레신이 감염 부위를 치료하고 팔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 피부이식이 필요하지만, 감염 정도가 가라앉기 전에는 어떠한 수술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의사는 "상태가 더 나빠지기 전에 감염이 더 이상 심각해지지 않기 위한 조치를 하는 것이 먼저"라며 "그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경고했습니다.


테레신은 이미 2019년에도 한 차례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가 저지른 어리석음 때문에 이런 상황이 됐다"고 후회를 표했지만, 이미 그의 피부와 근육은 회복 불능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Instagram 'kirilltereshin96'


의료진은 빠른 시일 내에 상처 부위의 감염을 차단하고 독성 물질을 제거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테레신의 수술 가능 여부는 현재 감염 치료 경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