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일우가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가족사를 전격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최근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 홍보차 방송에 출연한 정일우는 문화재·학계·언론·의료계로 이어지는 전문직 가문의 배경을 상세히 밝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정일우는 먼저 어머니의 화려한 이력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지금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이시다"라며 "중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셨고, 한국에서도 고대 직물을 연구하신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머니는 고대직물연구소 소장이자 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 보유자를 심사하는 7명의 문화재 전문위원 중 한 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전문성은 정일우의 연기 활동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일우는 "'야경꾼 일지'를 할 때 어머니가 제 한복 의상 문양을 직접 만들어주셨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거침없이 하이킥' 오디션 볼 때는 어머니가 사주신 가죽 재킷을 입고 갔는데 그걸로 합격했다"며 "오디션 본다고 하면 그때마다 어머니가 옷을 해주셨다"고 회상했습니다.
정일우는 부모님의 대학 시절 로맨스도 공개했습니다. 그는 "부모님이 대학 시절 캠퍼스 커플이었다. 아버지는 총학생회장이었고, 어머니는 여성 총학생회장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아버지는 KBS 기자 출신으로 언론계에서 활동한 후 대학에서 석좌교수로 재직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일우는 아버지의 엄격한 교육 방식도 털어놨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고등학생 때는 검도부장이셨다"며 "제가 실수해도 세 번은 기회를 주시는데, 세 번 지나면 '입을 수 있는 바지는 다 입고 나오라'고 하셨다. 죽도로 맞으면 괜찮은데 목검으로 맞으면 한 방이다. 기절할 뻔했다"고 엄격한 가풍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일우는 부모님과의 각별한 관계도 드러냈습니다.
그는 자신을 "딸 같은 아들"이라고 표현하며 "투애니원 콘서트도 갔다 오고, 어머니 모시고 해외여행도 많이 간다"고 말했습니다.
정일우는 "어릴 때 어머니가 중국에서 박사 학위를 하셔서 유치원 때 시간을 많이 못 보냈다. 그래서 그런지 크고 나선 어머니를 자주 모시고 다닌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도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부모님이 연세가 드시니까 제가 나가면 다시 같이 살 일이 없다는 생각도 든다. 더 연세 드시기 전에 좀 더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효심을 드러냈습니다.
정일우는 다산 정약용의 후손이라는 놀라운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그는 "정해인 씨도 저희 집안이다"라고 말하며 배우 정해인과 같은 가문임을 밝혔습니다. MC들이 "누가 더 위냐"고 묻자 "정해인 씨가 저보다 위"라고 답했지만 "제 중·고등학교 1살 후배다"라며 의외의 연결고리를 공개했습니다.
정일우의 외가 배경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외할아버지는 종합병원 원장을 지낸 의료계 인물로 알려져 있어, 아버지의 언론·학계 이력, 어머니의 문화재·직물 연구 경력과 함께 전문직 계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이 정도면 조용히 숨겨온 금수저 아니냐", "사람 자체가 반듯한 이유를 알겠다", "집안까지 이렇게 단단한 줄 몰랐다", "금수저 티를 내지 않는 금수저"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성실한 배우 이미지로만 알려졌던 정일우의 새로운 면모가 공개되면서, 그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여러 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가족 환경에서 성장한 정일우는 현재도 꾸준한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