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에서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로 2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7일 고흥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5분쯤 고흥군 동강면의 한 마을 인근 조립식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주택에 거주하던 A씨는 직접 119에 신고해 "담배꽁초를 버렸는데 불이 났다"고 화재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A씨는 신고 과정에서 "출입구에 불이 붙어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절박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신고 직후 A씨와의 연락이 완전히 끊어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소방대는 신고 접수 후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상황은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불은 조립식주택 내부 전체로 번져 활활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끝내 A씨는 구조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화재로 인해 주택 내부는 완전히 전소됐습니다.
A씨는 개인 일정으로 고흥을 찾았다가 아버지가 숨지기 전까지 머물던 컨테이너 건물을 들러 유품을 정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직접 신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담배꽁초가 화재의 발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 감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