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전통과 젊은 감성이 어우러진 '경주 황리단길', 올해의 관광지 선정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올해의 관광지로 '경주 황리단길'을 뽑았습니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서울신라호텔에서 개최하는 '2025년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에서 경주 황리단길이 올해의 관광지로 선정됐습니다.


2010년 시작된 이 시상식은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하며,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관광 자원과 관련 단체, 종사자들을 국민과 지자체, 전문가 추천을 통해 선정해 시상하고 있습니다.


뉴스1


올해의 관광지로 선정된 경주 황리단길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관광명소입니다.


젊은 창업자들이 전통 한옥과 오래된 골목길을 새롭게 단장해 감성 카페, 퓨전 음식점, 공방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모시켰습니다.


특히 도심 속 고분군과 어우러지는 독특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한옥이 이곳만의 특별한 매력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유망 관광지 부문에서는 대구 군위 팔공산 지맥에 조성된 사유원이 선정됐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정원으로 불리는 이곳은 자연과 건축, 예술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사계절 각기 다른 풍경과 정원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세계적인 건축가와 조경가, 예술가들의 손길이 담긴 산책로는 방문객들에게 사색과 치유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무장애 관광지로는 김유정 레일바이크가 선정됐습니다.


옛 경춘선 철길을 따라 달리며 자연과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완만한 경사지에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동행 레일바이크'와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된 낭만 객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장애 동선과 점자·음성 안내 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사람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포용적 관광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사진 제공 = 문체부


친환경 관광지 부문에서는 제주 한림항에서 배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비양도가 선정됐습니다.


'작은 제주'라고 불릴 만큼 제주 고유의 자연과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이 작은 섬은 기암절벽과 초지, 숲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관광콘텐츠 부문에서는 함안 낙화놀이, 고창 상하농원, 강진 누구나 반값 여행, 대전 꿈씨 패밀리 도시마케팅 활성화 사업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지역특화 콘텐츠 분야의 함안 낙화놀이는 조선 선조 때부터 전해져 내려온 전통 불놀이입니다.


한국전쟁 등으로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했으나 주민들의 역사 고증과 노력으로 복원에 성공했습니다.


함안 무진정 연못에서 참숯 가루를 한지로 감싸 만든 낙화봉에 불을 붙여 수면 위로 흩날리는 불꽃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지역상생 관광모델로 선정된 고창 상하농원은 농어촌 복합 체험형 테마공원으로, 개장 초기부터 지역과의 상생 성장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채용과 생산, 유통, 사회공헌 등 기업활동의 전 과정에서 지역을 우선시하며 지역사회 환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습니다.


함안 낙화놀이 / 뉴스1


혁신 관광정책 부문에서는 강진 누구나 반값 여행과 대전 꿈씨 패밀리 도시마케팅 활성화 사업이 선정됐습니다.


강진 누구나 반값 여행은 전국 최초로 지역여행 경비의 절반을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혁신적인 정책으로,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생활인구 증가에 기여했습니다.


대전 꿈씨 패밀리 도시마케팅 활성화 사업은 잊혀진 대전 엑스포 마스코트 '꿈돌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꿈씨 패밀리'라는 가족 캐릭터로 확장하고, 관광상품과 결합해 효과적인 도시 브랜딩을 구축했습니다.


관광발전 기여자 부문에서는 제주올레와 임상춘 작가가 선정됐습니다. 임상춘 작가는 2025년 최고 인기작품 중 하나인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작가로, 제주, 경북, 전남 등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의 아름다운 영상미를 통해 시청자들의 국내 지역여행 욕구를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대현 문체부 차관은 "올해 방한 관광객 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케이-컬처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지금이 우리 관광이 질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체부는 세계 경쟁력을 갖춘 지역관광 콘텐츠를 발굴·육성하고, 교통·편의·쇼핑·안내 등 방문 환경을 개선해 지역관광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