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휴대폰·노트북 보고 '직감'... 7분 수색 끝에 물에 빠진 여성 구한 '한강 보안관'들

지난 16일 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순찰 중이던 한강 보안관들이 예리한 직감으로 물에 빠진 여성을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0시 20분께 여의도 한강공원 샛강 상류 산책로를 순찰하던 한강 보안관들은 벤치 위에 놓인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발견했습니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 뉴스1


늦은 시각 인적이 드문 곳에 중요한 소지품들이 그대로 방치된 상황을 보고 "뭔가 이상하다"고 직감한 보안관들은 즉시 주변 수색에 나섰습니다.


약 7분간의 수색 끝에 보안관들은 갯벌 안 물속에서 여성을 발견했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은 망설임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어 여성을 구조했고, 다른 한 명은 경찰과 119에 신고하며 구조 작업을 지원했습니다.


두 보안관은 구조한 여성을 경찰과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보호하며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오후 10시 50분께 출동한 경찰에 여성을 무사히 인계하며 구조 작업을 마쳤습니다. 이는 최근 한강 보안관들의 활약상 중 하나입니다.


한강보안관이 지난 20일 한강에서 여자 중학생을 발견하고 구조하고 있다 /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지난 20일에도 신발을 벗어둔 채 강으로 들어가려던 여자 중학생을 한강 보안관들이 발견해 대화를 통해 마음을 돌이키도록 해 안전하게 물 밖으로 나오도록 이끈 바 있습니다.


현재 한강보안관은 총 145명이 11개 한강공원 안내센터에 배치되어 한강공원 전체를 순찰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의 안전을 위해 시민 곁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 중인 한강보안관 여러분의 기지와 용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망이 두터워질 수 있도록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