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시에서 발생한 한국인 시신 유기 사건의 가해자들이 대구 지역 조직폭력배로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6일 뉴스1은 지난 23일 3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담긴 대형 가방을 호찌민 주택가에 유기한 용의자 2명이 대구 지역 조직폭력배 조직원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시신을 유기한 A씨(25)와 B씨(24)는 각각 대구에서 활동하는 '월배파'와 대신동 등지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조직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범죄단체조직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자는 캄보디아 등지에서 활동한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총책으로 알려졌는데요. A씨와 B씨는 베트남 등지에서 캄보디아 범죄단체의 자금세탁 업무를 담당해왔으며, 도박 등 금전 문제로 피해자를 구타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23일 오후 4시경 호찌민 주택가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발생했습니다. 파란색 대형 가방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자 건물 경비원과 행인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가방 안에서 남성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행인들이 몰려들자 A씨와 B씨는 가방을 버린 후 택시를 타고 도주했으나 현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현지 경찰이 조사하고 있으며, 한국으로 송환되면 국제범죄수사팀 등 해당 부서에서 현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