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청주 50대 여성 42일째 실종... 경찰, 강력범죄 가능성 수사

청주에서 50대 여성이 42일째 실종 상태인 가운데, 경찰이 강력범죄 연루 가능성을 포함하여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자녀가 "혼자 사는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실종된 A씨(50대)는 지난달 14일 오후 6시 30분경 청주 소재 직장에서 자신의 SUV 차량을 운전하며 퇴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수사에 의하면 A씨의 SUV는 실종 다음날인 15일 새벽 청주 외하동 일대 도로에서 주행하는 모습이 CC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된 후 현재까지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A씨가 평소 주변인들에게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점과 함께 일반적인 실종 사건과 달리 차량까지 장기간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강력범죄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특히 경찰은 A씨의 전 연인인 B씨(50대)의 실종 당일 행적에 의혹을 제기하며 집중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씨는 A씨 실종 당일인 14일 오후 6시경 자신이 운영하는 청주의 한 사업장에서 퇴근한 후, 다음날 오전 5시가 넘어서야 귀가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당일 행적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의 SUV가 실종 당일 B씨 회사 인근 도로를 수차례 통과한 정황을 확인하고, 두 사람의 만남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두 사람이 연인 관계를 정리한 이후에도 이성 문제로 여러 차례 갈등을 빚었다는 점을 근거로 B씨가 A씨에게 해를 가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경찰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하여 수사를 진행해왔습니다. A씨 차량의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헬기를 동원한 수색 작업을 실시하여 저수지와 산간 지역을 정밀 수색했으나, 현재까지 A씨와 차량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종자의 주변을 수사중"이라며 "구체적인 수사 진행 상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