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미스 팔레스타인, 남편 정체 드러나며 '충격'... 알고 보니 '이 단체' 수장 아들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대표가 참가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예상치 못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팔레스타인 대표 선수의 가족 관계가 공개되면서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보도를 통해 이달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미스 유니버스 2025 대회에 팔레스타인 대표로 출전한 나딘 아유브(27)의 시아버지가 마르완 바르구티(66)라고 밝혔습니다.


Instagram 'misspalestine_org'


예루살렘포스트는 아유브의 남편이 마르완 바르구티의 아들인 샤라프 바르구티라며, "아유브가 테러리스트 수장의 아들과 결혼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분석 결과 아유브가 지난 2016년 남편과 결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아유브가 과거 소셜미디어에서 남편의 성씨인 '바르구티'로 불렸고, 마르완 바르구티의 부인이 이들의 결혼을 축하하는 글을 게시한 것 등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마르완 바르구티는 2000년 제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무장봉기)를 주도하다가 이스라엘인 5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어 2002년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까지 복역 중입니다.


Instagram 'nadeen.m.ayoub'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 과정에서 바르구티의 석방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한 바 있습니다.


이번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표 간의 긴장감이 포착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달 초 행사에서 이스라엘 대표 멜라니 시라즈가 팔레스타인 대표 아유브를 곁눈질로 노려보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두 대표는 과거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갈등을 보인 바 있습니다. 아유브는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희생 어린이들을 언급하며 "이 아이들의 죄는 팔레스타인에서 태어난 것뿐"이라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Instagram 'misspalestine_org'


그러나 해당 게시물에는 하마스에 납치·살해된 이스라엘 어린이 형제의 사진이 포함되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시라즈는 "그 아이들은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이스라엘인이라는 이유로 살해됐다"며 "정체성을 팔레스타인으로 바꾸는 건 왜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여성이 미스 유니버스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서의 팔레스타인 대표성 확대라는 의미와 함께 복잡한 정치적 배경이 동시에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