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440억짜리 미군 무인기 MQ-9 리퍼, 임무 중 군산 앞바다서 '추락'했다

주한 미군이 운용하는 MQ-9 리퍼 무인기가 24일 새벽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추락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미 7공군은 24일 오전 4시 35분께 전북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섬 앞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MQ-9 리퍼 무인기가 사고에 연루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7공군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퍼가 임무를 수행하던 중 사고에 연루됐다"며 "해당 사고와 관련해 부상자나 공공자산의 손상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군이 운용하는 MQ-9 리퍼 무인기 / GettyimagesKorea


미 7공군 측은 기체의 추락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군 당국에 따르면 실제로 기체가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수색 및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에서는 MQ-9이 임무 수행 중 정상적인 통제가 불가능해지자 미군이 의도적으로 추락시켰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추락 사고는 MQ-9 리퍼가 한반도에 상시배치된 지 약 2개월 만에 발생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한 미 7공군은 지난 9월부터 MQ-9으로 구성된 제431원정정찰대대를 군산 공군기지에 창설하여 운용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미 7공군은 "제431원정정찰대대의 창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미국의 굳은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24년 11월 1일 진행된 한미 무인기 연합 실사격 훈련에서 공군 MQ-9 무인기가 비행하고 있다 / 공군


MQ-9 리퍼는 미 공군이 운용하는 대표적인 무장 무인기로, 길이 11m, 폭 20m 규모에 최대 속도는 약 300㎞에 달합니다. 


이 무인기는 감시·정찰 임무뿐만 아니라 레이저유도폭탄 등 정밀 유도미사일을 탑재하여 타격 임무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무인기입니다. 


공식 명칭인 리퍼는 '사신(死神)'을 의미하며, '하늘의 암살자'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미 의회조사국의 추산에 따르면 MQ-9 리퍼 한 대의 가격은 3000만~3300만 달러(한화 약 440억~480억 원) 상당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