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샤갈 그림 '꽃다발', 94억원에 낙찰... 국내 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

20세기 미술계의 거장 마르크 샤갈의 대표작이 국내 미술품 경매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지난 24일 서울옥션이 개최한 경매에서 샤갈의 유화 작품 '꽃다발(Bouquet de Fleurs)'이 94억 원에 낙찰되며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이 작품은 당초 94억~150억 원의 추정가로 출품되었으며, 시작가인 94억 원에 거래가 성사되었습니다.


1937년에 제작된 '꽃다발'은 샤갈이 연인 벨라와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보낸 전성기 시절의 산물입니다. 작품에는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샤갈 특유의 꿈같은 색감과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인물, 그리고 상징적인 꽃다발 모티프가 조화롭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Lot. 10, 마르크 샤갈1887-1985, BelarusianFrench, 'Bouquet de Fleurs', oil on canvas, 100.4×73.2c / 서울 옥션 제공


이번 경매는 '꽃다발'을 비롯해 총 270억 원 규모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2008년 이후 국내 단일 경매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에 해당하며, 미술 시장의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경매에는 샤갈의 작품 4점과 함께 김환기, 이우환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주요 작품들이 대거 출품되어 컬렉터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샤갈의 '꽃다발' 낙찰은 작품 자체의 예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국내 미술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거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