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신간] 멋진 실리콘 세계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탐구하는 새로운 문학적 시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작가 장강명이 기획한 한중일 3국 SF 앤솔러지 '멋진 실리콘 세계'가 최근 출간되어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STS SF라는 새로운 장르적 접근을 통해 현대 과학기술이 우리 삶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비판적으로 조명합니다. 


사진 제공 = 문학동네


STS는 과학기술의 사회적 파급효과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학문적 움직임으로, 장강명은 이전 작품집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을 통해 이러한 문제의식을 국내 독자들에게 처음 소개한 바 있습니다.


'멋진 실리콘 세계'에는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8명의 소설가가 참여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삼체' 3부작으로 아시아 작가 최초 휴고상 수상자인 류츠신이 합류했으며, 일본에서는 데뷔작으로 '올해의 킨들 도서' 소설·문예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일본SF대상과 성운상을 수상한 후지이 다이요가 참여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장강명을 비롯해 단요, 우다영, 윤여경, 전윤호, 조시현 등 한국 SF 문학계를 이끌어가는 6명의 소설가가 뜻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각자의 독특한 시각으로 과학기술 발전이 가져올 미래 사회의 모습을 그려내며,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인간이 직면하게 될 다양한 문제들을 문학적으로 탐구했습니다.


3개국 작가들의 협업으로 완성된 이 앤솔러지는 국경을 초월한 다채로운 상상력의 스펙트럼을 보여줍니다.


각국의 문화적 배경과 사회적 맥락이 반영된 작품들을 통해 독자들은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보다 입체적이고 다층적인 관점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