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하늘에서 고양이가 떨어졌어요"... 황당한 美 911 신고, 진짜 일어난 일이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흰머리수리가 사냥감으로 잡은 고양이를 떨어뜨려 달리던 차량의 앞유리를 파손시키는 기상천외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AP통신은 지난 1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브라이슨 시티 인근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에 고양이가 하늘에서 떨어져 앞유리를 강타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운전자는 911에 신고하며 "믿지 못하겠지만 방금 흰머리수리가 고양이를 떨어트렸다. 앞 유리창이 완전히 박살 났다"고 당황한 목소리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고속도로 순찰대


911 상담원은 "맙소사! 알겠다. 나는 더 황당한 소리도 들어봤다"며 운전자를 안심시키고 고속도로 순찰대를 현장에 파견했습니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떨어진 고양이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다른 운전자는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황당한 장면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흰머리수리가 고양이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렸는지, 실수로 놓쳤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야생동물자원위원회의 켄드릭 윅스는 "수리는 고양이 크기의 동물도 잡아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윅스는 "맹금류가 사냥감을 떨어뜨리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먹이를 제대로 잡지 못했을 때, 사냥감이 몸부림쳐 수리가 다칠 위험이 있을 때, 다른 맹금류가 공격할 때, 먹이가 너무 무거워서 이동할 힘이 빠졌을 때"라고 구체적인 원인들을 제시했습니다.


미국의 국조인 흰머리수리는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비롯해 북미 대부분 지역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머리 부분이 흰색 깃털로 덮여있는 것이 특징이며, 무게는 3kg에서 6.3kg, 날개 길이는 1.8m에서 2.1m에 달하는 대형 맹금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