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100년 전' 타이타닉서 멈춘 회중시계, OO억에 낙찰됐다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가 소지했던 회중시계가 최근 영국 경매에서 178만 파운드(약 34억 원)라는 기록적인 가격에 낙찰되었습니다.


지난 23일 영국 BBC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경매사 '헨리 알드리지 앤드 선'에서 진행된 이번 경매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 시계가 화제를 모았습니다.


BBC


이 시계의 원래 소유주는 이시도어 스트라우스로, 당시 뉴욕 메이시백화점의 공동 소유주였습니다.


스트라우스는 부인 아이다 스트라우스와 함께 여행 중이었으며, 1912년 4월 14일 타이타닉호가 빙산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침몰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발생 며칠 후 바다에서 그의 시신이 발견되었고, 이때 함께 수습된 것이 바로 이 회중시계였습니다.


경매에 나온 시계는 덴마크 시계 브랜드 '율스 위르겐센'에서 제작된 18K 금제 회중시계입니다. 이 시계는 1888년 아이다 스트라우스가 남편의 43번째 생일을 기념해 선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BBC


BBC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아이다 스트라우스가 구명보트 탑승을 거부하고 남편과 함께 최후를 맞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녀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부부의 깊은 사랑을 상징하는 이 시계는 타이타닉호와 함께 바다 속으로 침몰했으며, 현재도 배가 가라앉던 당시의 시각을 그대로 가리키고 있어 더욱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