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안 맞으면 바로 퇴사"... MZ세대가 바꾼 노동시장 트렌드

MZ세대의 새로운 직장관이 기존 노동시장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한 직장에서의 장기근속보다는 더 나은 조건과 성장 기회를 찾아 적극적으로 이직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전통적인 커리어 개념이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21일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지난 5월 기업 인사 담당자 4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입사원의 조기 퇴사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조기 퇴사한 신입사원들의 평균 근속 기간을 살펴보면 '1~3년'이 60.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이어서 '4개월~1년 미만'이 32.9%, '3개월 이하'가 6.3%를 기록했습니다.


인사 담당자들이 분석한 신입사원 조기 퇴사의 주요 원인은 복수 응답 기준으로 '직무 적합성 불일치'가 58.9%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낮은 연봉'이 42.5%로 2위, '맞지 않는 사내 문화'가 26.6%로 3위에 올랐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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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입사 후 3개월 이내에 퇴사하는 '타이파(time performance) 이직'이 급증하고 있으며, 개인의 시간 투자 대비 얻는 만족도를 기준으로 직장을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용에 대한 인식 변화는 은퇴 개념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은퇴를 단순히 직업 생활의 종료가 아닌 '전략적 공백기'로 인식하는 '마이크로 은퇴'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이는 짧은 휴식 기간 동안 여행, 자기계발, 재정비 등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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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플랫폼 캐치의 조사 결과, Z세대 구직자의 65%가 기존의 전통적 은퇴 방식보다 마이크로 은퇴를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직무 전환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제 미디어 '어피티'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재직 중인 MZ세대의 절반 이상이 직무 전환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들 중 40% 가까이는 실제로 전직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늦깎이 유학' 붐과 특수대학원 진학자 증가로 이어지며, 커리어 재설계에 대한 강한 욕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