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고위 공직자 절반이 다주택자... 그중 압도적 1등은 바로 '이 사람'

국내 고위 공직자들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8%가 다주택자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들의 부동산 자산이 서울 강남 지역에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확인됐습니다.


지난 18일 리더스인덱스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4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 2581명의 재산 신고 내역을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대상자들이 신고한 전체 재산 규모는 5조 7134억 원에 달했으며, 이 중 건물 자산이 3조 3556억 원으로 58.7%를 차지했습니다. 주거용 부동산만 별도로 살펴보면 총 4527채, 가액으로는 2조 3156억 원 규모였습니다.


뉴스1


주택 유형별 분석에서는 아파트가 2665채로 전체의 58.9%를 기록했으며, 가액 기준으로는 1조 7750억 원으로 주거용 부동산의 76.7%에 해당했습니다. 단독주택(16.6%), 복합건물(8.6%), 오피스텔(6.9%)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직군별 1인당 평균 주택 보유 현황을 보면 정부 고위관료가 1.89채로 가장 많았습니다. 지자체장이 1.87채, 지방의회와 공공기관·국책연구기관 공직자가 각각 1.71채를 보유했으며, 국회의원은 1.41채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 분포에서는 서울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서울 소재 주택은 전체의 29.7%인 1344채였지만, 가액 기준으로는 57.6%인 1조 3338억 원에 달해 자산 가치의 집중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특히 강남구 229채, 서초구 206채, 송파구 123채 등 강남 3구에만 전체의 41.5%가 몰려 있었고, 용산구가 74채로 그 뒤를 따랐습니다.


뉴스1


개별 보유 현황에서는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이 최다 보유자로 확인됐습니다. 조 구청장은 본인 명의 강남구 아파트 1채와 고양시 오피스텔 38채, 속초시 오피스텔 1채, 배우자 명의 강남구 복합건물 2채를 합쳐 총 42채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국회의원 중에서는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관악갑)이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의원은 배우자와 공동명의인 서초구 아파트 1채, 관악구 오피스텔 11채, 충남 당진 소재 본인 명의 복합건물 1채 등 총 13채를 보유했습니다.


리더스인덱스는 "다주택 보유자들은 아파트 1~2채를 기본으로 하면서 단독주택, 오피스텔, 복합건물을 조합해 보유하는 패턴을 보였다"며 "서울과 강남권 부동산 집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