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라마나 예능을 보다 보면 어디선가 들어본 듯해 어느새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들이 있죠. 찾아보면 원곡을 새롭게 해석한 리메이크 곡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2020년 방영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아로하'는 쿨의 원곡을 배우 조정석이 다시 불러 큰 화제가 됐고, 멜론 연간차트 3위에 오르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편곡과 재해석을 거쳐 원곡 이상의 매력을 선보인 리메이크 곡 4곡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1. 조정석 - 아로하 (원곡: 쿨 - 아로하)
2001년 쿨이 발표한 '아로하'는 2020년 조정석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었습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로 선보인 이 곡은 조정석 특유의 밝고 따뜻한 에너지가 더해져 원곡과는 다른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2. 백예린 - Antifreeze (원곡: 검정치마 - Antifreeze)
검정치마의 2008년 정규 1집 수록곡 'Antifreeze'는 발매 당시에도 좋은 반응을 얻었던 곡입니다. 하지만 2021년 백예린이 커버 앨범 '선물'에 수록한 리메이크 버전을 통해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백예린만의 독특한 보컬과 감성적인 해석이 더해져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습니다.
3. 오혁 - 소녀 (원곡: 이문세 - 소녀)
1985년 이문세가 발표한 '소녀'는 그의 대표곡 중 하나입니다. 이 곡을 오혁이 2015년 드라마 '응답하라 1988' OST로 리메이크하면서 새로운 세대에게 다시 한 번 주목 받았습니다. 오혁의 '소녀'는 원곡의 서정적인 느낌을 살리면서도 오혁 특유의 감성을 입혀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4. 아이유 - 가을아침 (원곡: 양희은 - 가을아침)
양희은이 1991년 발매한 '가을아침'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지정된 '양희은 1991'에 수록된 곡 입니다. 아이유는 2017년 두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의 선공개 곡으로 이 곡을 선택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오전 7시에 공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아이유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아이유만의 섬세한 감성과 보컬이 더해져 원곡과는 다른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드라마 OST나 리메이크 앨범 발매를 통해 과거의 명곡들이 대중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명한 아티스트가 부른다고 해서 리메이크 곡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원곡의 본질적인 매력을 이해하면서도 자신만의 색깔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할 때 비로소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