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출산율 붕괴 속 홀로 살아남은 도시... 합계출산율 1명 회복 앞둔 '이곳'

전국 합계출산율이 0.74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인구절벽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충남 아산시가 출산율 1명 회복을 목전에 둔 이례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아산시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아산시 인구는 39만9898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달 중 4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최근 매달 500~600명씩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서 102명만 더 늘어나면 40만 명을 넘어서게 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아산시의 합계출산율입니다. 2024년 기준 국가통계포털 자료에서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이 0.748명에 머물고 있는 반면, 아산시는 0.988명으로 전국 평균을 0.2명가량 웃돌고 있습니다.


아산시의 인구 증가세는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민등록 인구는 지난 2022년 33만4539명에서 지난 2023년 34만5796명, 지난 2024년 35만5014명으로 매년 1만 명 안팎 증가했습니다.


출생아 수 회복세도 뚜렷합니다. 지난 2019년 1969명으로 2000명 이하로 떨어졌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2198명으로 5년 만에 2000명대를 회복했습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아산시는 올해 기준으로 지난 2020년 이후 6년 만에 합계출산율 1명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산시의 인구 증가와 출산율 회복의 핵심 요인은 산업·주거·교통이 조화를 이룬 도시 구조로 분석됩니다.


아산디스플레이시티, 스마트밸리, 테크노밸리 등 산업단지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배방·탕정 일원에 조성된 대규모 주택단지와 사통팔달 교통망이 청년층 유입을 이끌었습니다.


도농 복합도시로서 교육·문화 인프라 확충이 지속되면서 젊은 세대가 '살고 싶은 도시'로 인식하게 된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아산시는 청년층이 안심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청년내일카드 지원사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YouTube 'EBS'


한국의 저출생 문제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지난 1970년대 한 가정의 평균 자녀 수가 4명을 넘었던 것과 달리 현재는 0.7명대로 급락했습니다.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는 EB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지난 2022년 기준 합계출산율 0.78명 소식을 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라며 충격을 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