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견례 자리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동생의 발언으로 인해 파혼에 이르게 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등학생 동생 때문에 파혼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서로 합의해 중립적으로 쓰는 글이며 댓글을 같이 볼 것"이라고 밝히며 최근 겪은 일을 공개했습니다.
사연의 남성은 초등학교 3학년인 늦둥이 남동생과 함께 상견례에 참석했습니다. 식사 중 남동생이 반찬을 제대로 집지 못하자, 이를 지켜본 여성이 친절하게 반찬을 앞접시에 덜어주었습니다. 그런데 남동생이 갑자기 "합격"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남성 측 부모는 "OO(여자이름)누나 며느리로 합격이야? 형아랑 결혼하는 거 허락해?"라며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이에 여성 측 부모의 표정이 좋지 않았지만, 분위기를 수습하려고 "아이들이 서로 좋아서 결혼하는 건데 합격이고 허락이 어디 있냐"고 응답했습니다.
남성 측 부모는 "어린아이니까 장난친거죠. 죄송해요"라며 상황을 넘기려 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생 남동생은 이런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이후 밥도 먹지 않고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남성 측은 식사를 마친 후 남동생을 먼저 차로 데려가 달래야 했습니다.
이 일련의 상황을 지켜본 여성 측은 파혼을 통보했습니다. 그러자 남성 측은 "파혼은 괜찮지만 고작 이런이유냐"라며 여성 측이 예민하다는 식으로 몰아갔다고 합니다.
A씨는 "말다툼 후 서로 생각이 달라 이 글을 쓰게 됐다"며 "한쪽 입장 말고 공정히 생각해서 의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사연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파혼 잘한 거 같다. 아이 교육 잘 시켰으면 저런 말 안 했을 거다", "반찬 못집어서 어른이 집어다 주면 '감사합니다'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백번 양보해서 애는 그럴 수 있다 쳐도 어른이 그러면 안 된다" 등 남성 측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이런 거로 파혼 통보면 애초에 여자 쪽에서 마음이 없었다고 봐야 한다", "저거 하나로 파혼? 말이 안 되고 그전에 다른 무언가가 있었을 것" 등 파혼 결정이 과도했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