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의 고통스러운 진통 끝에 응급 제왕절개로 출산한 산모가 남편의 뜻밖의 반응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에 따르면, 자연분만을 계획했던 여성 A씨가 갑작스럽게 터진 양수 때문에 비상 상황을 맞았습니다.
A씨는 "6시간 동안 진행도 안 되고 태변이 섞여 나왔고 애 호흡도 딸려서 결국 응급 제왕수술로 출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오전 10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4시까지. 결국 4시 반에 아기가 제왕수술로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A씨에게 "사주 상 7시에 나오는 게 좋은데 뭐 얼마나 아파서 그 시간 못 버텼냐"고 말했습니다.
A씨는 "(남편이) 애초에 제왕절개 자체를 싫어했다"며 "자연분만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아기 팔자라고 그러더라"고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A씨가 진통을 겪는 와중에도 남편은 "오후 7시에 낳아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A씨는 "나는 사주팔자가 엄청 좋은데 이런 사람 만난 거 보면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기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아이랑 산모 생명이 위급한 응급상황인데 사주를 따질 때가 아니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 분만실 간호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태변 흡입은 초응급 제왕절개 케이스"라며 "사주 운운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제왕절개, 자연분만 선택은 오로지 산모와 의사만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며 "무슨 사주를 따지고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