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수능 수학 1번 문제 봤더니... 풀이 두고 졸업한지 한참 지난 성인들 사이 '자존심 싸움' 불붙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전국에서 실시된 가운데, 수학 영역이 교육과정 밖 '킬러문항' 없이도 충분한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EBS 현장교사단 심주석 인천하늘고등학교 교사는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수능 수학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한 공교육 중심의 출제 기조는 유지하면서 상위력 변별력을 보다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심 교사는 "지난해 수능과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유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2026학년도 수능 수학영역 1번 문제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공통과목인 수학Ⅰ·Ⅱ에서는 종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들이 출제되어 수험생들이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심 교사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중상위권 학생들이 수월하게 풀 수 있는 문항들도 다수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올해도 성인들 사이에서는 수능 수학 1번 문제를 풀 수 있냐는 자존심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수능 수학 1번 문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지수 법칙 관련 문제가 출제됐습니다.


20대 직장인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수포자'여도 수능 수학 1번은 무조건 맞혔었는데 다시 풀어보니까 쉽지 않다.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며 "수능 치른 지 오래됐다면 다시 풀어봐라. 나만 어렵다고 느낀 게 아닐 듯"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해당 문제의 풀이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9를 밑이 3인 수로 바꾸면 계산이 간단해집니다. 9는 3의 제곱으로 변환하고, 밑이 같은 수끼리의 곱은 지수끼리의 합으로 계산하면 정답은 1번인 1이 됩니다.


2026학년도 수능 수학영역 1번 문제 풀이 / 인사이트


문제를 본 성인들은 "이제 수학 1번도 못 푼다니 충격적이다", "문제를 풀었는데 보기에 정답이 없다", "정답 맞히고 기분 좋아졌다. 아직 안 죽었구나", "문제 읽지도 못하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올해 수능은 13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5분(일반수험생 기준)까지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실시됐습니다. 


지원자는 55만4174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1504명(6.0%) 증가해 2019학년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응시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수능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을 응시하고 선택과목 중 1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탐구영역에서는 전체 탐구영역 지원자의 77%인 41만1259명이 사회탐구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했으며, 과학탐구만 선택한 수험생은 12만692명(22.7%)으로 역대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출산율이 높았던 '황금돼지띠' 2007년생이 고3으로 수능을 치르고, 졸업생인 'N수생' 응시자도 증가한 데다 의대 모집 인원이 다시 축소되면서 대입 최상위권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할 전망입니다.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통지일은 다음달 5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