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 법인의 폭발적 성장과 해외 매출 비중 확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13일 오리온은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8,289억 원,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1,37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1~9월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조 4,079억 원(7.4%↑), 영업이익 3,907억 원(1.8%↑)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매출의 68.8%가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며, 글로벌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와 성장 채널 중심의 영업 전략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러시아 법인이 두 자릿수 고성장을 지속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현지에서는 '초코파이 수박', '후레쉬파이', '알맹이젤리' 등 다제품군 체제가 정착하면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한국 법인에서는 '꼬북칩', '참붕어빵', '예감' 등의 수출이 증가하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카카오·유지류·아몬드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생산 효율 개선과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을 방어했습니다.
3분기 실적을 법인별로 살펴보면, 한국 법인은 매출 2,826억 원(4.3%↑), 영업이익 421억 원(3.8%↓)을 기록했습니다. 내수 부진과 일부 거래처 폐점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저당 그래놀라바 등 건강 간식 수요와 'K-스낵' 인기에 힘입은 미주 수출이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영업이익은 '참붕어빵' 자율회수로 약 54억 원 규모의 일시적인 비용이 발생했지만, 생산∙운영 효율화와 비용 관리 강화를 통해 감소폭을 최소화했습니다.
4분기에는 파이, 비스킷, 그래놀라 등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제품군의 공급 확대를 위해 생산라인 증설을 준비합니다. 진천통합센터 구축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질 방침입니다.
더불어 미주·유럽을 비롯한 아프리카, 중동 등 신규 수출국을 발굴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외형 성장을 지속해갈 계획입니다. 고환율 영향으로 원재료 가격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방어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입니다.
중국 법인중국 법인은 매출 3,373억 원(4.7%↑), 영업이익 670억 원(5.4%↑)을 달성했습니다. 할인점 등 전통 유통채널 부진에도 불구하고 간식점·편의점·이커머스 등 고성장 채널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할인점 등 전통 채널의 부진 속에서도 간식점, 편의점, 이커머스 등 고성장 채널 중심으로 전략을 재정비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특히 빠르게 늘고 있는 간식점에 전용 제품을 확대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영업이익은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시장비 부담이 이어졌지만, 생산 효율 개선과 프로모션 효율화 등 수익성 관리에 주력하며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4분기에도 간식점 등 고성장 채널에 전용 제품군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지난 10월 출시한 저당 초코파이의 판매처도 빠르게 넓혀 파이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소비력이 높은 상권 내 핵심 거래처에 대한 영업 전략을 재정비하고, 중국 최대 명절인 내년 2월 ‘춘절’ 선물 수요에 대응한 기획제품을 선출시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베트남 법인베트남 법인은 매출 1,205억 원(1%↓)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판매량 기준으로는 1.5%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글로벌기업과의 감자스낵 경쟁 심화로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한 시장비가 반영되며 213억 원(10.7%↓)으로 줄었습니다.
4분기에는 쌀과자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됨에 따라 총 13개 라인이 가동되고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현재 점유율 1위인 생감자칩에 이어 올해 내 쌀과자 마켓쉐어 1위 달성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내년 '뗏' 시즌을 겨냥한 선물용 기획제품을 채널별 및 가격대별로 다양하게 준비해 수요를 선점할 계획입니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 896억 원(44.7%↑), 영업이익 117억 원(26.9%↑)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초코파이 수박', '후레쉬파이 패션후르츠', '초코보이(초코송이)', '젤리보이(알맹이)' 등 맞춤형 제품이 인기를 끌며 판매량이 급증했습니다. 현지 공장 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면서 생산량을 최대 수준으로 유지 중입니다. 원재료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에 따라 이익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4분기에도 제품 다변화와 공급량 증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신제품 붕고(참붕어빵)는 지난 10월 제조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생산을 시작했으며, 판매 호조를 보이는 후레쉬파이는 전용 라인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확대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고성장 중인 파이 카테고리의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해갈 방침입니다. 또한 빠르게 증가하는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트베리 공장 내 신공장동 구축도 차질 없이 추진해갈 계획입니다.
인도 법인인도 법인은 매출 84억 원(38.7%↑)을 기록하며 성장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진출 5년 차를 맞아 북동부 지역 전통 소매점 진열 확대와 20루피 가격대 신제품을 통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World's No.1 K-Chocopie' 슬로건을 앞세운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시장을 적극 공략해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