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올라온 시급 1만 1천 원 가사도우미 구인글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당근 앱에 "가사도우미 및 병원동행도우미"라는 제목의 구인글이 게시됐습니다.
작성자 A씨는 시급 1만 1천 원이라는 급여 조건을 제시하며 "주 1회 3시간 동안 가사노동을 해줄 가사도우미 겸 월 3~4회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병원동행도우미를 구한다"고 했습니다.
작성자는 일반적인 청소와 병원 동행 업무 외에도 "간단한 밑반찬 같은거나 밥 해주실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며 추가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시간 때우다 가실분은 사절", "내 집은 아니지만 내 집처럼 관리해주실 분"이라고 적어 지원자의 성실한 근무 태도를 강조했습니다.
해당 구인 조건을 분석해보면, 가사 및 병원동행 도우미는 3시간 내에 청소, 빨래, 밑반찬 조리를 완료해야 하며, 유동적인 병원 진료 일정에 맞춰 상시 대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주에 3만 3천 원은 너무 짜다", "대중교통으로 거동 불편한 분 모시고 이동하는게 얼마나 고된 일인데 요구가 너무 과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노동강도 대비 급여가 부적절하다는 점과 가사도우미 업무 범위를 초과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의 병원 동행' 업무의 경우, 가사도우미가 아닌 요양보호사를 구인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병원동행도우미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필요하며, 요양보호사는 노인돌봄 전문 업종으로 가사도우미와는 업무 범위가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요양보호사는 수급자 노인 관련 서비스만 제공하며, 다른 가족 구성원이나 일반 가사노동은 담당하지 않습니다.
A씨는 "청소는 거의 하실게 없을 것"이나 "병원 동행 업무간 시간 초과시 추가분 급료 지급 예정" 등의 보완 설명을 덧붙였지만, 누리꾼들은 "요양보호사를 불러야할 일인데 왜 당근에서 저러고 있냐" 등의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