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100세 어르신, 1억원 기부... 전국 최고령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탄생

대구에서 100세 어르신이 1억원을 기부하며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령 기록으로, 한 세기를 살아온 어르신의 나눔 정신이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수성구에 거주하는 A씨가 대구 270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씨는 1926년생으로 만 나이 99세, 세는 나이로 올해 100세입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어르신이 얼굴과 이름이 공개되는 걸 원치 않으셨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공무원으로 44년간 근무한 후 퇴직 이후에도 10년간 민간 기업에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문을 통해 아너 소사이어티 제도와 회원들의 나눔 이야기를 접한 후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A씨는 기부 동기에 대해 "주변 이웃은 물론이고 국가와 사회에서 여러 혜택을 받았기에 우리 가족이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다"며 "그 은혜를 사회에 돌려드리고 다른 분들처럼 나눔의 온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5년 이내에 납부하기로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입니다. A씨는 기부금 1억원을 가입 즉시 납부했습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023년 국채 보상 운동을 주도한 서상돈(1850~1913) 선생을 대구 221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추대한 바 있습니다. 


이번 A씨의 가입으로 가장 생년이 빠른 회원(서상돈)과 최고령 회원(A씨)이 모두 대구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대구에서 최고령 아너 회원이 탄생한 일은 국채 보상 운동 정신을 계승한 도시에 걸맞은 미담"이라며 "국가 발전과 함께 걸어온 한 세기의 생애를 나눔으로 이어주신 어르신의 뜻깊은 결정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