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연세대에 이어 고려대서도 '집단 부정행위' 발각... "시험 전면 무효"

연세대학교에 이어 고려대학교 대규모 온라인 교양과목에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활용한 집단 부정행위가 적발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0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고려대학교는 지난달 25일 실시된 교양과목 '고령사회에 대한 다학제적 이해' 중간고사에서 부정행위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수업은 1,400여 명이 수강하는 초대형 강의로, 수업과 시험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사진 제공 = 고려대


문제가 된 중간고사는 컴퓨터를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일부 학생들이 시험 진행 중 오픈채팅방에 문제 화면을 공유하며 집단 부정행위를 저질렀습니다.


이러한 부정행위는 같은 채팅방에 참여했던 다른 학생들의 신고를 통해 교수진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측 조사 결과, 해당 수업과 연관된 오픈채팅방이 여러 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교는 현재 부정행위 참여자 특정 및 구체적인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부정행위 신고 접수 이후 해당 중간고사는 전면 무효 처리되었습니다.


고려대학교는 지난달 27일 공식 공지를 통해 "명문사학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교수님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도저히 부정행위를 묵과할 수 없으므로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측은 연합뉴스에 "학생들이 여러 채팅방에서 시험 화면을 캡처해 공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부정행위를 한 학생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기말고사는 어떻게 치를 것인지 등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