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무슬림 뉴욕시장' 맘다니, 인수위 간부 전원 '여성'으로만 구성

34세의 젊은 나이로 뉴욕시장에 당선된 조란 맘다니가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무슬림 출신 최초 뉴욕시장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사회주의 성향을 공개적으로 표방한 그의 당선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맘다니 당선인은 지난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에릭 애덤스 현 시장으로부터 업무를 인계받을 인수위원회 구성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인수위 구성에서 가장 주목받는 점은 위원장을 포함한 5명 전원이 여성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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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맘다니는 "수백만 뉴욕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인수위원회를 구성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인수위원회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은 공동위원장을 맡은 리나 칸 전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입니다. 1989년생인 칸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1년 32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FTC 위원장에 임명되어 지난 1월까지 재임했습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IT기업들을 상대로 한 반독점 소송을 주도하며 '빅테크 저격수''시장권력 감시자'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칸 전 위원장은 현재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맘다니와 마찬가지로 남아시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가 인수위 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담당할지, 인수위 활동 종료 후 뉴욕시 정부에 합류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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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원회의 실질적인 위원장 역할은 엘라나 레오폴드가 맡게 되었습니다.


레오폴드는 진보 성향의 빌 드 블라시오 전 뉴욕시장 시절 정치 전략가로 활동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마리아 토레스-스프링거 현 뉴욕시 1부시장, 그레이스 보닐라 뉴욕시 유나이티드 웨이 대표, 멜라니 하르초그 전 뉴욕시 보건복지 담당 부시장이 인수위원으로 참여합니다.

주목할 점은 인수위원 전원이 뉴욕시청에서 근무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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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등 외신들은 "이번 인사는 복지 확대뿐 아니라, 시장의 권력과 행정 권한을 개혁하겠다는 맘다니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맘다니는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 에릭 애덤스 현 뉴욕시장으로부터 아직 축하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