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후지필름, 내일(8일)부터 청담동서 이후신 작가 개인전 개최

서울 청담동 복합문화예술공간 파티클에서 작품을 단순한 감상 대상이 아닌 사유가 발생하는 생생한 현장으로 되돌리려는 독특한 시도가 펼쳐집니다.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는 7일 이후신 작가의 개인전 'The Festival of The Absurd 무의미의 축제'를 오는 11월 8일부터 12월 14일까지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신 작가는 그동안 철학적 사색과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책과 영상을 작업에 적극 반영해왔습니다.


사진 제공 = 후지필름


초기에는 개인적 깨달음을 작품으로 전달하려 했으나, 보편적인 삶의 고민을 마치 특별한 통찰처럼 포장하려는 자신의 접근법에 의문을 품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작가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이야기를 찾던 중 '무의식'이야말로 가장 직관적인 소재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어린 시절 낙서를 즐겼던 기억을 되살려 무아지경 상태에서 스케치에 몰입하며 이번 전시작들을 완성했습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일기를 쓰듯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만 담았기 때문에 작가의 내면을 엿보는 관점으로 작품을 감상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전시작들은 명확한 서사보다는 인체를 연상시키는 덩어리와 굴곡진 곡선들이 유기적으로 흘러가는 감각적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품 전체에 나타나는 유화 고유의 질감과 절제된 색감은 스쳐 지나가는 감정, 순간적으로 포착된 이미지, 스크롤 속 숏폼 콘텐츠, 친구와의 대화 등 일상의 잔여물들을 포착하며 무의식의 흔적을 은밀하게 드러냅니다.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감정과 스쳐 지나간 이미지들, 최근 애용하는 모자 같은 사소한 일상이 캔버스에 의도하지 않은 기호로 나타나 해석의 여지를 확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무런 의미 없이 그렸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작가의 현재 상황과 감정이 무의식적으로 스며들어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정서를 형성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시는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관람객 1명당 1천 원의 기부금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국내 아동 지원에 활용됩니다. 


이는 후지필름 코리아의 CSR 활동 일환으로 개인적 경험을 사회적 가치로 확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임훈 후지필름 코리아 사장은 "이후신 작가는 의미를 완성하려는 기존 태도에서 벗어나 사유가 생성되는 찰나의 흐름을 회화적으로 전개한다"며 "이번 전시가 감정의 잔해, 무의식의 흔적, 그리고 설명되지 않는 감각을 마주하며 각자의 내면을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