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조건만남을 시도한 20대 남성이 고발 유튜버의 추적을 피해 경찰서로 도주했다가 오히려 검거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6일 인천 계양경찰서는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씨는 이날 새벽 인천 미추홀구에서 초등학생 B양을 만나 차량 내에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오픈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B양을 조건만남 목적으로 만나 자신의 차량에 태워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동 과정에서 미성년자 성매매 고발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가 뒤따라오자 A씨는 불안감을 느끼게 됐습니다.
A씨는 유튜버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계양구 소재 지구대로 피신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자신의 범행을 드러내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경찰은 B양의 "A씨가 차 안에서 성추행했다"는 진술과 기타 증거를 바탕으로 A씨를 임의동행하여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후 A씨는 귀가 조치됐으며,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조건만남 사기 의혹을 제기하며 직접 지구대를 찾아왔다"면서 "정확한 사건 전말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