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강남역서 붙잡힌 '고급 외제차 도주범'... 알고보니 2년째 도피 중이던 41억 '사기 전과자'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고급 외제차를 몰고 배회하던 운전자가 경찰의 단속을 피해 도주하다 검거됐는데, 알고 보니 10년간 41억 원 상당의 사기를 저지르고 2년째 도피 중이던 상습범으로 밝혀졌습니다.


6일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달 21일 오후 1시경 핼러윈 인파밀집 관리를 위해 강남역 일대를 순찰하던 중 수상한 고급 외제차를 발견했습니다. 


해당 차량을 확인한 결과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서울경찰청


경찰이 단속을 위해 차량에 정차 명령을 내리자, 운전자는 급히 속도를 높여 교대역 방향으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의 수차례 제지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는 불법유턴과 역주행을 하며 약 3㎞가량 도주를 계속했습니다.


결국 막다른 골목에서 검거된 운전자 A씨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사기 혐의로만 20건의 수배내역이 있는 상습 사기범임이 확인됐습니다. 


A씨는 2013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10년간 24명을 상대로 41억 원 상당의 사기 범행을 저지르고 도피 생활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A씨를 수배관서인 서울 강남경찰서로 인계했으며, 기존 사기 혐의와 함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도 추가로 적용해 입건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일상적인 교통 단속 과정에서 장기간 도피 중이던 고액 사기범을 검거하게 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