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장인들의 재테크 참여율이 90%에 달하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실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저축이 가장 선호되는 재테크 방식으로 조사되면서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보였습니다.
지난 4일 HR테크기업 인크루트는 직장인 회원 383명을 대상으로 한 '직장인 재테크 방식'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재테크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중 60.1%가 실제로 이익을 냈다고 응답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재테크 방식은 저축으로 83.0%의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
뒤를 이어 국내 주식 63.5%, 해외 주식 43.9%, 펀드·상장지수펀드(ETF) 37.4%, 코인 30.0%, 현물 19.0%, 부동산 18.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별 투자 패턴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20·30대는 주식과 코인 등 금융 투자 비중이 높았던 반면, 40대 이상은 부동산 투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50대의 경우 저축 78.6%, 국내 주식 71.4%, 펀드·ETF 37.8%, 부동산 29.6% 순으로 자산 분산형 투자 성향을 보였습니다.
결혼 여부에 따른 투자 성향도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미혼과 기혼 모두 저축(미혼 88.5%, 기혼 77.1%)과 국내 주식(미혼 61.7%, 기혼 65.3%)을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선택했지만, 부동산 투자는 기혼이 28.2%로 미혼 8.7%보다 3배 이상 높았습니다.
재테크를 하는 주요 목적으로는 목돈·여유 자금 확보가 49.6%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노후 자금 마련 30.3%, 내 집 마련 12.5%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투자 성과 면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습니다.
응답자의 60.1%가 이익을 냈다고 답했으며, 본전이 23.8%, 손실이 16.1%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72.2%가 수익을 냈다고 응답한 반면, 50대 이상은 손실을 봤다는 응답이 28.6%로 가장 높았습니다.
주목할 점은 업무시간 중에도 재테크를 한다는 응답자가 49.6%에 달했다는 것입니다. 이 중 매우 자주 한다는 응답이 7.4%, 종종 한다는 응답이 42.2%로, 절반 가까운 직장인이 근무 중에도 투자 관련 활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무 외 재테크 투자 시간은 30분 미만이 51.0%로 가장 많았고, 30분~1시간이 31.4%를 차지했습니다.
재테크를 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7.8%에 불과했습니다.
이들 중 절반은 여유 자금이 없어서라고 답했으며, 20~30대는 방법을 몰라서, 40~50대는 자금 부족을 주된 이유로 꼽았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1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74%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