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한 2차 소환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5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방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방 의장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마포구 소재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수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방 의장에 대한 두 번째 조사인데요. 방 의장은 앞서 지난 9월 15일과 22일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경찰은 첫 번째 조사가 완료되지 않아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 의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주식 매수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을 기망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하이브가 상장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이 지연될 것처럼 기존 주주들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기관에 따르면 방 의장은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허위 정보를 제공한 후, 하이브 임원이 출자해 설립한 사모펀드(PEF)의 특수목적법인(SPC)에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해당 사모펀드는 하이브 상장 후 보유 주식을 처분했으며, 주주 간 계약에 따라 하이브 최대 주주인 방 의장이 매각 차익의 30%에 해당하는 1900억원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올해 6월 30일과 7월 24일 한국거래소(KRX)와 하이브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한편,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7월 16일 방 의장 등을 부정거래 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통보한 사안은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법사법경찰이 별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