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킬러 문항은 없지만..." 20년 경력 교사의 '수능·입시' 최종 준비 전략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1월 13일 목요일로 임박한 가운데,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CBS라디오 '부울경투데이'가 20년 이상 진학 지도 경험을 보유한 울산 성신고등학교 손세호 교사를 초청해 수능 최종 준비 전략과 시험 당일 주의사항, 그리고 수능 이후 입시 대응 방안에 대해 상세히 다뤘습니다.


뉴스1


손세호 교사는 수능을 앞둔 현 시점에서 새로운 학습보다는 기존 지식의 완전한 체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수험생들에게 "과목별 핵심 개념과 공식, 그리고 자신이 취약했던 문제 유형들을 정리한 '개인별 최종 정리본'을 제작하라"고 권했습니다.


시험 당일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능 모의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실제 수능 시간표에 맞춰 생활 패턴을 조정하고, 밤을 새워 공부하기보다는 충분한 수면을 통해 두뇌 기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수능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킬러 문항 배제'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손 교사는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극도로 어려운 문항은 거의 출제되지 않았다"면서도, 변별력 확보를 위해 여러 개념을 종합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문제들이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이전과 비슷할 수 있으므로 기본 개념 숙지와 자료 분석 능력, 응용력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뉴스1


복잡한 대입 제도 속에서도 손 교사는 수능이 여전히 가장 강력하고 보편적인 대학 입학의 기준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수도권 주요 대학들의 정시 모집 비율 증가와 수시 전형에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확대를 근거로 들며 "내신이 불리한 학생들도 수능을 통해 충분히 역전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손 교사는 수능 당일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짓는 1교시 국어 영역에 대해 "자신 있는 영역부터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한 후, 남은 시간을 어려운 지문 해결에 활용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시험이 어렵게 느껴질 경우에는 "나에게 어려우면 다른 수험생들에게도 당연히 어렵다는 마음가짐으로 침착하게 아는 문제부터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면 된다"는 심리적 대처법을 알려줬습니다.


2교시 수학 영역에서는 '시간 관리'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손 교사는 "쉬운 문제부터 신속하게 풀어 점수를 확보해야 한다"며, 배점이 낮은 문제들을 실수 없이 해결하고 즉시 마킹까지 완료해 심리적 압박감을 덜어내는 방법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작은 실수가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험 당일 주의사항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합니다.


손 교사는 "수험표와 신분증은 전날 미리 준비하고, 아날로그 시계는 비상용까지 포함해 2개를 챙기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뉴스1


특히 "4교시 탐구 영역에서는 사소한 실수가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2025학년도 부정행위 적발 사례 중 4교시 응시방법 위반이 62건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선택 과목 2개를 동시에 책상 위에 놓거나, 제1 선택 과목 시간에 제2 선택 과목 문제를 푸는 행위는 절대 금지라며 "시험 종료령이 울린 후 답안지를 작성하는 행위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수능 종료 직후 가장 우선해야 할 작업은 '정확한 가채점'입니다.


손 교사는 "수험표 뒷면에 정답을 기록해와야만 향후 전략을 올바르게 수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채점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수시 최저학력기준 달성 가능성을 확인하고 면접이나 논술 등 대학별 고사 참여 여부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반면 점수가 예상보다 우수하게 나온 경우에는 '수시 납치'를 방지해야 합니다. 손 교사는 "정시로 갈 수 있는 대학과 기존에 지원한 수시 대학을 비교 분석해, 정시 기회가 훨씬 유리하다면 과감히 수시 대학별 고사를 포기해야 한다"며 수시 합격 시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고 담임교사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손 교사는 마지막으로 부울경 지역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지난 시간 땀 흘려 노력한 열정과 헌신을 믿으라"며 "마지막까지 건강을 잘 챙겨 원하는 결과를 꼭 이루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