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가 국내 극장가에서 연이은 흥행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화제작 '국보'가 한국 상륙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는 1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하는 '국보'는 재일 한국인 이상일 감독이 연출한 작품입니다. '국보'는 가부키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뛰어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의 일생일대 이야기를 그립니다.
해당 영화는 일본에서 개봉 102일 만에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수익 164억 엔(한화 약 1,54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춤추는 대수사선2: 레인보우 브릿지를 봉쇄하라'를 이어 일본 전체 실사 영화 흥행 2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요시자와 료, 요코하마 류세이, 와타나베 켄 등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과 신예 쿠로카와 소야가 출연한 '국보'는 무대를 향한 두 남자의 집념과 경쟁을 통해 한 개인의 능력이나 운명을 넘어서는 '국보'라는 압도적 존재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합니다.
키쿠오(요시자와 료)와 슌스케(요코하마 류세이)가 서로를 뛰어넘어야 도달할 수 있는 '국보'라는 경지에서 단순한 경쟁을 넘는 예술과 인간 본질에 대한 통찰을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극장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압도적인 무대 장면들이 '국보'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힙니다.
가부키 세계의 섬세한 무대미술, 의상과 분장, 배우들의 몸짓과 호흡이 카메라와 결합하며 독창적인 영화적 경험을 만들어냅니다. 세밀한 장치와 영상미는 극장 공간을 가득 채우며 예술을 마주하는 현장감을 극대화합니다.
이상일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짧게 인사드렸는데 11월 19일 대한민국 극장 개봉에 맞춰 다시 서울을 방문하게 됐다"며 "한국에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만나 뵙길 바라며 가까운 곳에서 관객 여러분들도 만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국보'는 예술에 인생을 바친 남자들의 약 반세기에 걸친 뜨거운 연대기"라며 "일본에서 감사하게도 천만 관객을 동원했는데 이 흐름과 열기가 한국까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한국 극장가에서는 일본 영화 작품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8월 22일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감독 소토자키 하루오)은 누적관객 557만명을 동원했습니다.
역대 1위였던 '스즈메의 문단속'(558만 명)과의 격차는 5만여 명에 불과해 역대 흥행작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2일 개봉한 '8번 출구'는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190만 회를 돌파한 동명의 게임을 실사화한 영화입니다. '8번 출구'는 개봉 2주 차 주말 동안 누적 관객 30만 명을 돌파하며 2025년 국내 개봉한 일본 실사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번 출구'는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8만 4,70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총 누적 관객 수 32만 2993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9월 24일 개봉해 전 세계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하 '체인소맨') 역시 주말 누적 관객 279만 명을 돌파하며 300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국보' 역시 다른 일본 영화의 흐름을 이어받아 한국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