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한국, 독자 정찰위성 시대 열렸다... 그 중심엔 '한화시스템 기술력' 있었다

한화시스템이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된 군 정찰위성 '425 위성' 5호기의 핵심 부품 공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지난 2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너베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를 통해 발사된 이번 5호기는 425 사업의 마지막 위성으로,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군 정찰위성 운용국으로 도약하는 역사적 순간을 만들어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2018년부터 SAR 위성의 핵심 기술인 'SAR 센서'와 '데이터링크' 제작에 참여해왔으며, 앞서 발사된 2·3·4호기에 이어 이번 5호기까지 SAR 탑재체를 안정적으로 공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SAR는 지상이나 해양에 레이다파를 순차적으로 쏘아 반사되는 신호를 합성하여 주·야간 및 기상 조건에 관계없이 지형을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는 최첨단 센서 기술입니다.


이번 5호기 발사로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한반도와 주변 지역을 상시 감시·정찰할 수 있는 한국형 킬체인의 핵심인 '감시정찰위성망'이 완전히 구축되었습니다. '425 사업'은 EO·IR 위성 1기와 SAR 위성 4기 등 총 5기로 구성된 대한민국 최초의 군 정찰위성 개발 사업으로, 'SAR'와 'EO'를 합성해 비슷한 발음의 숫자인 '425'로 명명되었습니다.


사진 제공 = 한화시스템


방위사업청이 사업을 주도하고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을 주관하는 가운데, 한화시스템은 위성의 핵심 장비인 SAR 탑재체를 제작 및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425 사업 위성들은 1호기가 23년 12월, 2호기가 24년 4월, 3호기가 24년 12월, 4호기가 25년 4월에 각각 발사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5호기는 앞서 발사된 위성들이 해외 선진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제작된 것과 달리, SAR 탑재체 조립·통합·시험, SAR 센서의 전자부와 데이터링크 등 핵심 분야의 국산화를 이루며 전체 425 위성의 국산화율 향상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SAR 탑재체의 완전한 국산화를 위해 해외 의존도가 높고 선진국이 기술 공개를 기피하는 품목인 반사판 안테나·급전 배열 조립체를 국내에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 자립은 국가 안보와 우주산업 경쟁력 차원에서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 제공 =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의 SAR 탑재체는 고속·대용량 데이터링크를 통한 안정적 영상 전송과 뛰어난 전천후 정찰 성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루 4~6회 한반도를 관측할 수 있으며 재방문 주기가 짧아 특정 지역에 대한 반복 촬영이 가능합니다.


송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부장은 "대한민국의 독자 감시정찰 능력 확보를 위한 위대한 여정에 한화시스템이 함께 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앞으로도 한화시스템은 기존에 축적된 위성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 안보 역량 강화와 국방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난 10월 개최된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 현장에서 0.15급 초고해상도로 지구관측이 가능한 초저궤도 'VLEO UHR SAR' 위성 목업을 최초 공개했으며, 다양한 위성 데이터를 AI로 분석 및 전파해 지휘관의 신속하고 정확한 지휘결심을 지원하는 'AI 위성 데이터 분석 솔루션'도 선보여 주목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