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에 대한 군사행동을 결정할 경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방영된 CBS 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국에서 6년 만에 시진핑 주석과 가진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주제로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의 대응에 대해서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에 군사행동을 할 경우 미군 개입을 명령할지에 대한 질문에 "그 일이 일어나면 알게 될 것이고 그(시진핑 주석)는 그 답을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밝히는 것은 거부하면서도 "내 비밀을 누설할 수는 없다. 상대방은 알고 있다"고 언급해 중국 측이 이미 미국의 입장을 파악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그의 측근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일 때는 절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며 "그들은 결과를 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강경한 단속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ICE 요원들의 단속이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지적에 대해 "아니다. 저는 오히려 그들이 아직 충분히 나아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우리는 법관들, 즉 바이든과 오바마가 임명한 진보적 판사들에게 발목이 잡혀 왔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CBS 앵커가 ICE 단속 과정에서 어린 자녀를 둔 여성을 제압하거나 최루탄을 사용하는 등의 과격한 장면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런 과격한 방식이 괜찮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을 추방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하며 강경한 이민 정책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