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공식 분석 프로그램이 손흥민의 플레이오프 데뷔전 활약상을 집중 분석하며 극찬을 쏟아냈습니다.
지난 30일(한국시간) MLS 공식 리뷰 프로그램 'MLS 랩업(Wrap-up)'은 방송에서 LAFC와 오스틴 FC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를 다루며 손흥민의 압도적인 경기 지배력에 주목했습니다.
손흥민이 직접적인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 패널들은 그의 창의적인 플레이메이킹과 전술적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LAFC는 이날 BMO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오스틴 FC를 2-1로 꺾으며 시리즈 우위를 점했습니다.
전반 초반 자책골로 선제골을 허용한 LAFC는 후반 초반 상대의 동점골까지 내주었지만, 후반 34분 손흥민이 주도한 역습 상황에서 나온 역전골로 승부를 가렸습니다.
'MLS 랩업' 진행자는 방송 시작부터 "솔직히 말해서, 오늘 경기장에서 최고의 선수는 손흥민이었습니다"라고 단언했습니다.
그는 "득점하지 못했지만, 손흥민의 존재감은 경기의 모든 흐름을 바꾸었습니다"며 "그의 움직임은 매 순간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습니다"고 분석했습니다.
첫 번째 전문가 패널은 "손흥민은 오늘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습니다"라며 상세한 분석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손흥민은 오늘 경기에서 항상 역동적이었고, 팀 동료들과의 연계에서도 완벽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패스의 강약 조절이 놀라웠습니다"며 "월드클래스가 무엇인지 보여준 경기였습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는 손흥민의 전술적 이해도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손흥민은 항상 어깨 너머로 공간을 확인하며 움직입니다. 단순히 자신이 공을 받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라, 팀 동료를 위해 공간을 만들어줍니다. 이런 움직임이야말로 월드클래스 선수의 특징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반 선제골 상황을 분석한 리플레이에서는 손흥민의 간접적 기여도가 부각되었습니다.
패널은 "홀링스헤드가 손흥민이 열어준 공간을 활용했습니다"며 "손흥민이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그의 움직임이 전술적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라고 해석했습니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연계 플레이도 집중 조명되었습니다. 다른 전문가 패널은 "손흥민과 부앙가는 서로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손흥민이 움직이면 부앙가는 그에 맞춰 공간을 열고, 손흥민은 그 타이밍에 완벽한 패스를 넣습니다"라며 두 선수 간의 완벽한 호흡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오늘 보여준 패스의 강약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부앙가가 원터치로 이어가기 좋은 속도였습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부앙가는 자신이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계속 움직이는 것을 봐라. 왜냐하면 손흥민은 반드시 그를 찾아낼 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역전골 상황에서의 손흥민의 판단력도 호평받았습니다. 첫 번째 패널은 "부앙가가 타이밍을 완벽하게 맞췄습니다. 손흥민은 좁아진 수비 라인을 보고 즉시 결정을 내렸습니다"며 "그가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최적의 선택을 하는 능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발언은 손흥민의 '최악의 경기'에 대한 역설적 표현이었습니다. 패널은 "오늘 손흥민이 '최악의 경기'를 펼쳤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단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니까 말입니다. 그는 매 경기마다 골을 넣거나 도움을 기록하지 않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더욱 무서운 점은 그가 앞으로 더 무서운 득점 위협을 보여줄 것이라는 거다"라며 손흥민의 잠재력을 강조했습니다. "오늘 손흥민은 득점 면에서는 다소 조용했지만, '창조자'로서는 완벽했습니다. 만약 그가 더 많은 골 기회를 얻는다면, 플레이오프가 진행될수록 훨씬 더 위협적인 공격수가 될 것입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두 번째 패널은 오스틴의 수비 전략과 향후 전망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오스틴이 특정 지역을 좁히며 손흥민이 방향을 바꾸지 못하게 한 점은 괜찮은 대응이었습니다"면서도 "하지만 다음 경기는 오스틴의 홈이 아닌 LAFC의 경기입니다. 오스틴이 이번처럼 수비적으로만 갈 수는 없습니다. 만약 공간이 열리기 시작한다면, 손흥민에게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한 "손흥민과 부앙가는 손흥민이 중원으로 내려와 공을 잡는 순간 가장 위험합니다. 손흥민이 방향을 틀고 상대 수비 라인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시작하면, 그때는 상대가 정말 곤란해집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런 장면이 최소 여섯 번은 나왔습니다"고 덧붙이며 플레이오프 진행에 따른 손흥민의 활약 확대를 예상했습니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거둔 LAFC는 3일 오전 10시45분에 열리는 시리즈 2차전에서 오스틴과 재대결을 펼칩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3차전 없이 서부 콘퍼런스 4강 진출이 확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