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미국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의 첫 대면에서 특별한 선물을 전달하며 양국 간 우호 관계를 강화했습니다.
30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도쿄 방위성에서 헤그세스 장관과 만나 요코스카 지역의 전통 점퍼인 '스카잔'을 선물로 증정했습니다. 이 스카잔은 고이즈미 방위상의 고향인 요코스카 지역 이름에서 유래한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스카잔의 역사는 전후 일본 요코스카 주변에 주둔했던 미군 병사들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미군 병사들이 기념품으로 자신의 점퍼에 독특한 자수를 새겨 넣은 것이 시초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광택이 나는 새틴 원단에 용이나 호랑이, 독수리 등의 화려한 자수가 특징인 이 점퍼는 요코스카 지역의 대표적인 명물로 자리잡았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이 받은 스카잔은 붉은색 바탕에 매가 수놓아져 있으며, 'Pete'라는 그의 이름도 함께 새겨져 있습니다.
고이즈미 장관 역시 'Shinjiro'라는 자신의 이름을 새긴 파란색 스카잔을 맞춰 제작했습니다.
회담 후 헤그세스 장관은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선물받은 스카잔을 착용하고 고이즈미 방위상과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훌륭한 회담을 했다"며 "미일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에 극히 중요하며 일본이 최근 방위비 증액에 헌신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담에서 고이즈미 장관은 일본의 국방 정책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일본이 국방 예산을 GDP 대비 2%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2025회계연도에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안보 3대 문서를 개정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전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