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15%에서 50%로"... 셀트리온 '베그젤마', 일본 항암제 시장 폭발적 성장

셀트리온의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가 일본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처방량 1위를 달성했습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와 현지 데이터에 따르면, 베그젤마는 지난 9월 기준 일본에서 5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을 모두 제치고 달성한 성과입니다. 


특히 전년 동월 15%와 비교해 3배가 넘는 급성장을 이뤄내며, 5개 제품이 경쟁하는 일본 베바시주맙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습니다.


사진 제공 = 셀트리온


셀트리온의 또 다른 항암제인 허쥬마 역시 일본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인 허쥬마는 같은 기간 74%의 점유율로 경쟁 제품들과 압도적인 격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일본식 포괄수가제가 있습니다. 


이 제도는 암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전체 의료비를 정부가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병원은 약가가 낮은 의약품을 사용할 때 절감된 금액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동시에 정부는 환급금을, 환자는 본인 부담금을 줄일 수 있어 모든 당사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입니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DPC 제도의 특성을 적극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 일본 법인과 현지 파트너사가 각각 제품을 판매하는 이원화된 유통 전략을 통해 공급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며 경쟁사보다 앞선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도 셀트리온의 성과는 두드러집니다.


대표 제품인 램시마는 43%의 점유율로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 1위를 차지했고, 유플라이마는 14%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유플라이마는 지난 2023년 12월 일본에 출시된 5개 아달리무맙 제품 중 가장 늦게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처방 선두 자리를 확보했습니다.


셀트리온의 일본 시장 영향력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올해 8월 출시된 스테키마가 기존 자가면역질환 제품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지난달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은 앱토즈마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 글로벌판매사업부 김호웅 부사장은 "현재 일본에서 판매 중인 제품 모두 압도적인 성과를 나타내며 셀트리온만의 차별화된 마케팅 역량과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내년에도 램시마SC를 비롯한 후속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면서 일본 내 판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매출 및 이익 성장을 모두 도모해 실적 개선 역시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