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AI가 암세포를 읽는다"... 셀트리온, 공간전사체 기반 신약개발 착수

셀트리온이 테크바이오 기업 포트래이와 공간전사체 및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탐색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셀트리온은 포트래이가 보유한 공간전사체 데이터베이스와 AI 활용 분석 플랫폼 'PortraiTARGET'을 활용하여 신약 표적을 공동으로 발굴하게 됩니다. 포트래이는 공간전사체를 포함한 멀티오믹스 분석을 통해 새로운 표적을 찾아내고, 셀트리온은 최대 10종의 표적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하여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부터 전체 개발 과정을 담당합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을 포함하여 개발 단계별로 최대 8,775만 달러에 달하며, 제품 상용화 후 판매가 시작되면 포트래이에게 로열티를 별도로 지급하는 조건입니다.


사진 제공 = 셀트리온


포트래이는 2021년 국내에서 설립된 테크바이오 기업으로, 공간전사체 기반의 고해상도 암 환자 데이터베이스와 분석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올해 8월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아 '셀트리온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3기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공간전사체 분석은 조직 내 유전자 발현 정보를 위치 정보와 함께 분석하는 차세대 기술로, 기존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에서 한 단계 진화한 형태입니다.


이 기술은 조직 내 세포 분포 지도를 확인하면서 정상세포와 암세포 등 각 세포의 공간적 상호작용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암 환자의 조직 샘플을 통해 종양 세포와 주변 미세 환경을 함께 분석하면 암 종별 고유의 유전자 발현 패턴을 밝혀낼 수 있습니다. 이는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의 기반이 될 수 있어 정밀 의료 분야에서 매우 유망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이번 협력을 통해 신규 표적 확보를 중심으로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최근 암 치료제 분야에서 환자군이 세분화되면서 기존에 잘 알려지거나 검증된 표적만으로는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셀트리온은 실제 환자 샘플을 활용한 공간전사체 기반 분석을 통해 상용화 성공 확률이 높은 신규 표적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신약 후보를 개발해 나갈 방침입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양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진된 공동연구를 통해 물질 발굴과 신약 개발에 더 높은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라며, "앞으로도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항암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영역에서의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미래 성장 동력을 적극 확보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