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영하 20도에서도 멈추지 않는다"... 삼성전자, 일본에 냉난방 테스트 랩 설립

삼성전자가 극한 추위 환경에서의 냉난방 기술 개발을 위해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 전용 테스트 시설을 구축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일본 최북단 지역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 '삼성 HVAC 테스트 랩'을 새롭게 설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지역은 내륙 분지 특성상 겨울철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까지 떨어지고, 월 누적 적설량이 최대 127cm에 이르는 극한 기후 조건을 보입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러한 혹한과 강설 환경을 적극 활용해 냉난방기의 핵심 성능을 결정하는 제상 시스템히트펌프 솔루션의 신뢰성을 검증할 계획입니다.


제상 시스템은 냉난방기의 핵심 구성요소인 열교환기에 형성되는 성에를 제거하는 중요한 기술입니다. 난방 작동 과정에서 응축수가 성에로 변해 열교환기에 달라붙으면 전체적인 성능 저하가 발생하기 때문에, 냉난방기가 자체적으로 열교환기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최적의 타이밍에 제상 작업을 실행해야 합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성에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제상 운전 시점을 결정하는 첨단 제상 기술을 통해 난방 효율과 에너지 절약을 동시에 실현한 제품들을 한국, 북미, 유럽 시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설립된 HVAC 테스트 랩에서는 이러한 기술의 연구개발과 실험, 검증 작업을 통해 더욱 향상된 제상 성능을 구현해 나갈 예정입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또한 유럽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장되고 있는 주거용 히트펌프 시장 진출을 위해 스웨덴 왕립공과대학, 룰레오 공과대학, 현지 시험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히트펌프 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 성과들을 HVAC 테스트 랩에서 다각도로 검증하여 한층 강화된 성능의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삼성 HVAC 테스트 랩은 삼성 일본연구소, 홋카이도 대학과의 공동연구에도 참여하여 현지 기후 특성과 실제 거주 환경을 고려한 HVAC 핵심 기술 개발을 추진합니다.


이를 통해 냉난방기의 주요 부품인 압축기와 열교환기의 성능을 개선하고, 효율적인 작동을 위한 제어 및 사이클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입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 DA사업부 문종승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하는 고효율 냉난방공조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혹한의 기후를 가진 일본 홋카이도에 테스트 시설을 추가로 마련했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공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공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의 고급 주거·상업 복합시설에 1,000여 대의 '1 Way'와 400여 대의 'DVM S2' 시스템 에어컨을 공급했으며, 인도네시아 발리의 럭셔리 리조트에도 800여 대의 공조 솔루션을 납품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플랙트그룹을 인수하며 성장세를 보이는 글로벌 공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습니다. 향후 데이터센터, 산업단지, 병원 등 대규모 시설에 특화된 고효율 중앙 공조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