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규제에 따른 경유 차량 단종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는 오히려 디젤 차량의 시세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외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경유 중고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가 29일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출시 10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한 평균 시세 조사에서 경유 차량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수와 수출 수요가 모두 활발해지면서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RV 차종에서는 기아 카니발이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신 모델인 더 뉴 카니발 4세대는 전월 대비 1.4% 상승할 전망이며, 더 뉴 카니발 4세대 하이브리드는 1.0% 상승이 예상됩니다. 직전 모델인 카니발 4세대도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SUV 부문에서도 디젤 모델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가 시세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대 올 뉴 투싼 TL이 3.4%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 싼타페 더 프라임은 3.0%, 기아 스포티지 4세대는 1.7%, 기아 더 뉴 쏘렌토는 1.4%,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는 1.0% 각각 전월 대비 상승할 전망입니다.
케이카는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국내 주요 SUV, RV 모델의 경유 차량 단종에 따른 수요 이동을 꼽았습니다. 높은 연비 등 경유 차량의 여러 강점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여전히 적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수출 시장에서도 특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자국 기업 우대 등을 위해 연말부터 수입 차량에 대한 폐차세 인상을 예정하고 있어, 그 전에 한국산 경유 차량 매물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9월 3.0%, 10월 4.4%에 이어 11월에도 5.0% 상승하며 평균 시세 2,520만원이 예상됩니다.
소형 전기차의 도심형 활용성과 합리적인 가격, 출고 지연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디젤 차량에 대한 수요가 일정 수준의 견조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며 "유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차량 유지비에 대한 고민은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 Car는 지난 2021년 10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25년 업력의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입니다.
직접 매입한 차량을 직접 판매하는 직영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전국 48개 직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난 2016년부터 업계 최초로 이커머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5년 출시한 차량 관리 서비스 '마이카'를 통해 판매와 매입을 넘어 차량 생애주기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혁신의 결과로 '2025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중고차 유통 부문에서 6년 연속 1위를 수상했으며, '2025년 국가고객만족도'에서 중고차 플랫폼 부문 1위를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