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홀딩스가 28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7월 주주들과 약속했던 5천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 매입 계획을 약 7천억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셀트리온그룹의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는 수익성 개선과 자회사 기업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지난 7월 대규모 셀트리온 주식 매입 계획을 공개했으며, 현재 이달 말까지 약 4천억원 규모의 주식 매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홀딩스는 현재 추진 중인 약 1,500억원 규모의 주식 취득이 완료되는 즉시 약 2,880억원 규모의 추가 매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번 추가 매입이 완료되면, 지난 5월에 취득한 약 1,200억원 규모의 주식을 포함하여 올해에만 총 8,000억원이 넘는 셀트리온 주식을 취득하게 됩니다.
홀딩스는 셀트리온이 견고한 사업 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과정에서 단기적인 원가율 상승과 무형자산 상각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압박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와 셀트리온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 지속적인 장내 매입을 실시해왔습니다.
홀딩스의 이번 추가 주식 취득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셀트리온이 합병에 따른 영업이익 압박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황을 고려할 때 마지막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홀딩스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주식 저평가가 지속될 경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조원까지 주식 매입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은 대주주를 포함한 전 그룹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올해 약 9차례에 걸쳐 총 8,5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소각 규모도 올해만 약 9,000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7월 약 500억원, 계열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도 약 5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했습니다.
셀트리온 임직원들 역시 약 400억원 규모의 우리사주 매입에 참여하며 전사적인 주식매입 활동을 펼쳤습니다. 홀딩스의 추가 주식 취득까지 완료되면 그룹 전체적으로 올해에만 약 1조 8,0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 매입이 이뤄지게 됩니다.
기업이 주주환원이나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자사주를 취득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최고 경영진을 포함한 지주사, 계열사, 임직원이 대규모로 동참해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에 둔 기업의 친주주정책 모범사례이자 기업 구성원들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됩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활동과 함께 셀트리온의 가파른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260억원, 영업이익 3,010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달 잠정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3%, 영업이익은 44.9%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3분기 매출 및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9%p 낮아진 39%를 기록하며 30%대 진입에 성공했고, 이는 과거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으로 인한 개선 효과를 확인한 것입니다.
주요 제품들의 안정적인 처방과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으로 매출 규모를 확대하고, 합병 이후 지속된 매출원가율 개선으로 이익률을 극대화하며 내실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의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현지에서 실가동 중인 일라이 릴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절차를 올해 마무리하고, 인수 이후에도 즉각 증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최대 매출을 잇따라 경신하고 미국 생산시설을 확보하며 글로벌 빅파마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힘을 보태며 투자자들과 성장의 결실을 함께 나누고 동반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