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 공식 브랜드 '뮷즈', 홍콩 진출로 글로벌 K-컬처 확산 나서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오는 10월 11일 주홍콩한국문화원에 '뮷즈 상설홍보관'을 개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개관은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컬처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첫 걸음으로 평가됩니다.
뮷즈는 국립박물관의 공식 상품 브랜드로,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국내 주요 국립박물관 소장품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시켜 일상용품으로 제작해왔습니다. 특히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인기를 끈 케데헌 관련 상품들은 연일 오픈런과 완판을 기록하며 MZ 세대 사이에서 주목받는 문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브랜드의 성장세도 눈에 띕니다.
매출은 2016년 61억 원에서 2024년 210억 원으로 3.5배 증가했으며, 2025년 8월 기준으로는 이미 217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연말에는 300억 원 달성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뮷즈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K-컬처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음을 보여줍니다.
홍콩 PMQ에서 시작되는 글로벌 문화 교류
상설홍보관은 주홍콩한국문화원과의 협력을 통해 홍콩의 대표적인 문화·창작 거점인 PMQ에 설치됩니다.
문화원은 전시 공간 조성과 홍보 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홍콩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개관일에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되는 홍콩 최대 규모의 한국문화축제인 '한국광장 2025'가 함께 열려 전시·공연·체험을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상설홍보관에서는 반가사유상, 백제금동대향로, 청자, 백자, 나전, 서화, APEC 기념 특화상품 등 7개 주제를 바탕으로 제작된 총 74종의 상품을 선보입니다.
북미·유럽 시장 진출로 K-컬처 영향력 확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홍콩 개관을 발판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섭니다. "MU:DS, K-Culture Unboxed"라는 슬로건과 함께 '전통의 재창조와 K-컬처의 재정의'를 핵심 가치로 내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1월에는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와 연계한 상품을 출시하며 북미 시장에 진출합니다.
스미소니언은 21개 박물관·미술관과 14개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 박물관 체계로, 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중심으로 한 이번 특별전은 내년 2월까지 진행됩니다.
같은 달 뉴욕에서 개최되는 '2025 한류박람회'에도 참가하여 현지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CJ온스타일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2026년에는 유럽 시장 진출을 통해 한국 문화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뮷즈는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K-컬처의 새로운 매개체"라며 "홍콩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전 세계에 한국 문화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