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물류 특화 AI 휴머노이드 개발 국책과제 참여
CJ대한통운이 물류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AI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개발에 본격 나섰습니다.
회사는 1일 에이딘로보틱스와 협력해 물류 현장에 특화된 로봇핸드 탑재형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국가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는 '2025 로봇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물류 휴머노이드 개발 분야에 해당합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9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위해 출범시킨 제조 M.AX 얼라이언스 내 'K-휴머노이드 연합'에서 물류산업 대표 수요기관으로 활동하고 있어, 이번 참여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총 51억 원 규모 국책과제로 2028년까지 진행
이번 연구개발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선정되어 2028년까지 총 51억 원 규모로 추진됩니다. 정부출연금만 41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주관기관인 에이딘로보틱스를 중심으로 CJ대한통운,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성균관대학교가 공동으로 참여해 인간의 손처럼 정밀한 작업이 가능한 로봇핸드를 탑재한 물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물류산업은 매일 다양한 형태와 재질, 크기의 상품을 처리해야 하는 특성상 제조업의 고정형 자동화 설비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사람 손 수준의 정밀한 작업 능력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이 새로운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휴머노이드 로봇의 손은 집게형 그리퍼 구조로 자유도가 제한적이고, 감각센서 기술 수준도 물류 공정 적용에는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실제 물류 현장 적용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
참여 기관들은 에이딘로보틱스가 자체 개발 중인 인간형 로봇핸드를 휴머노이드에 탑재하고, 이를 실제 CJ대한통운 물류 현장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사람 손과 유사한 수준의 조작능력을 구현한 로봇핸드를 통해 한층 더 정밀한 작업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기존에 축적한 힘센싱 및 제어 기술에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결합해 물류 특화형 휴머노이드 지능 플랫폼을 개발합니다.
성균관대학교의 현장 데이터 취득 및 검증 체계를 추가해 실제 물류 환경에 최적화된 시스템 완성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과제에서 실제 물류 현장 검증을 위한 핵심 파트너 역할을 맡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 네트워크와 첨단 자동화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검수·포장·분류 등 다양한 수작업 공정 발굴, 시뮬레이션과 실제 현장 환경 간 유사성 검증, 현장 적용 방안 도출 등을 통해 개발된 기술이 연구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상용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정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CJ대한통운은 현재 물류센터에서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번 국책과제 참여를 통해 그 동안의 경험과 연구개발 단계와 연결해 기술을 한층 고도화하고 상용화로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